학생을 위한, 학생에 의한 비상대책위원회 - 청주교육대학교 구본길 위원장 인터뷰
청주교육대학교 학생회관 전경
"학우들이 모교를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지난 몇 년간 청주교육대학교 학생사회는 총학생회의 부재로 인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가 지속되어 왔다. 이에 따라 41대 비대위원장을 맡은 윤리교육과 3학년 구본길 비상대책위원장(이하 위원장)은 학생회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도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 그는 학생회 운영의 투명성과 행사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학우들이 모교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뷰 전문)
구본길 비상대책위원장 (윤리교육학과,3학년)
Q. 비대위원장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청주교육대학교 41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리교육과 3학년 구본길입니다. 저는 23학번이며, 2003년생입니다. 사실 학생회 경험이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시국에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되어 학생 대표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습니다.
Q. 41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A. 학생회의 운영은 학교의 구성원인 학우들이 납부하는 학생회비를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학우들의 권익증진을 하는것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따라 학생회비를 납부하는 학우들에게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이를 위해 행사 기획, 재정적 투명성, 그리고 학생 권리 증진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Q. 가장 중요하다 말씀하신 세가지 가치중 행사 계획에 대해서?
A. 작년에 새롭게 시도한 행사들이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도 더욱 발전시켜 진행할 계획입니다.
새내기 새로배움터: 충남 보령 비체펠리스 리조트에서 진행하며, 교대 필수 과정인 참교사선언식, 새내기 키트 제공, 무창포 해변 사진 공모전, 영상 공모전 등을 포함할 예정입니다.
체육대회: 기존 학교 체육대회와 유사하나, 어린이날 행사를 포함하여 부설초등학교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습니다.
대동제: 작년에는 다양한 아티스트 초청, 부스 운영, 푸드트럭, 공군사관학교와 협업한 스포츠 대항전 등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이에 더해서 공주교대와 협업하여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기타 행사: 여름철에는 블러드캠퍼스(귀신의 집), 물총놀이, E-Sports 대회 등 다양한 행사도 계획 중입니다.
2024년 '라페스타' 대동제 리플렛
Q. 두번째 가치인 '재정적 투명성'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 계획은?
A. 학생들이 학생회비가 어디에 사용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증빙 요청 시 언제든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증빙 요청' 이라하면 학생회실을 내방하거나 별도의 메일을 보낸다거나 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저희는 이 또한 불편이라 생각하여 스마트폰이나 PC에서 바로 열람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또한 1년에 3회의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를 진행하며, 전학대회의 전문성과 정보 제공 수준을 더욱 높일 계획입니다.
Q. 학생의 권리 증진을 위한 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청주교대는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에 가입하여 두 가지 주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외부 교육 정책 대응: 교육계의 변화는 예비 교사인 청주교대 학우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을 만나 의견을 전달하고, 교육 정책에 대한 피드백을 주는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 의식 증진: 교육전문대학원 설립과 무전공 제도 등과 같은 정책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학우들이 이러한 정책 변화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Q. 올해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A. 가장 큰 목표는 학우들이 모교를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비대위 활동을 하는 이유도 모교와 학과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학우들이 더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함께 학교를 만들어가는 문화를 조성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래에 교사가 되어 학생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꿈입니다.
Q. 작년과 비교하여 41대 비대위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A. 특별한 차별점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작년 비대위 활동이 성공모델의 개척이었다면
올해는 작년 활동을 더욱 발전시키고 체계를 잡아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축제에서 보완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A. 사실 완전한 총학생회 구성에 비해 인적 인프라면에서 반쪽짜리 학생회 운영으로 인해 원활한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걱정됩니다. 작년에는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었고, 올해는 이를 발전시키는 과정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청주교육대학교 학우들과 청년내일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청년내일"을 통해 MZ세대 총학생회장들이 학생자치기구인 학생회를 어떻게 운영하는지를 보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학생회와 관련이 없는 분이라면 다양한 대학 행사에 참여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대학생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더욱 확산되었으면 합니다.
청주교대 학우분들께는, 아직 공개적인 자리에서 인사를 드린 적은 없지만, 제가 하는 모든 행동은 학우들을 위한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으며,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학생회 운영에 대한 자유로운 피드백을 주시면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들의 반응을 관찰하고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청주교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비상 체제라는 한계를 넘어, 구본길 위원장은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며 더욱 활기찬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 학생들을 위한, 학생들에 의한 청주교대의 변화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해 본다.